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규제완화 및 노동유연성 제고, 외국인산업연수제도 확대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중 하나인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새 대통령은 국민화합과 참여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국가를 건설하고 법치주의 확립 구축으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어 "자유시장 경제의 틀 안에서 경제정책을 운용하고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 강화 및 대외신인도 제고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와 경제계가 협력해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허브로 육성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참여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며 "시장경제 질서를 존중하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정부와 재계간에 긴밀한 파트너십이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새 대통령이 국민적 화합을 토대로 우리의 유.무형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시켜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리더십과 실천력을 발휘하는 CEO형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협은 특히 "기업가 정신과 근로자의 창발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도록 더 좋은 기업여건과 노사화합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는 경쟁력 있는 다수의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속적 경제성장, 고용창출, 지역균형발전을 일궈냄으로써 달성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외국인산업연수생 규모 확대 및 '중소기업인적자원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해야 하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 경영안정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규제 일몰제 활성화, 규제영향 평가 상시화, 사후적 규제로의 전환으로 기업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현행 노동법에 대한 대대적 손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은 보장돼야 하지만 과도한 남용이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특히 현행 근로기준법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가 요구되며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산업안전 보건체제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등 기업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은 "동서화합, 남북통일, 신구세대 및 보혁갈등 해소를 위해 큰 정치로 한국이 21세기 주역이 되도록 국가경영의 큰 틀을 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국가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도 하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정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새 대통령은 시장경제 원리와 기업의 투명성을 존중하는 합리적 경제관과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명.공정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시스템을 정착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자동차산업은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수출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는 기간산업인 만큼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 산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