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대주주 BW 소각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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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대주주가 24일 신주인수권 전량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회사는 이를 소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은 두산의 주가를 가격제한폭까지 밀어올렸다.
두산의 이같은 방침은 두산중공업의 장기 파업사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으며 두산중공업 주가에도 탄력을 실어줬다.
두산 대주주의 신주인수권 포기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이뤄질 경우 발행주식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식 가치가 떨어지는 위험이 사라졌음을 뜻한다.
증시 관계자들은 오히려 재계와 시민단체 및 정부의 전선(戰線)확대가 증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참여연대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으로 인수한 것과 관련,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LG 한화 동부그룹 등에 대해서도 대주주 부당차익,분식회계,금융계열사 편법동원 등을 이유로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LG와 한화 동부의 일부 계열사 주가는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에서 소외됐다.
전문가들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가 편법증여나 부당 시세차익 등 대주주 개인 차원의 부당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활동 위축과 펀더멘털 약화를 우려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근모 부사장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주주의 전횡이 불가능해지고 주주 몫이 정당하게 분배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저평가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