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02회계연도에 하이닉스 지분을 전액 손실 처리한 것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투증권 송영선 연구원은 24일 "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하이닉스 지분 2만4천여주를 전액 손실 처리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당초 발표한 4백34억원의 흑자에서 2천4백54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며 "실적은 나빠졌지만 회계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2천9백억원 이상의 흑자(순이익)를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 현대증권 박준형 연구원도 "채권단과의 약정에 따라 오는 9월13일까지 하이닉스 지분을 매각해도 되지만 주당 장부가액이 1만7천2백43원으로 이미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태여서 이를 조기에 털어내기로 한 것"이라며 "투자손실을 미리 반영함으로써 내년에는 흑자실현을 통해 배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