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24
수정2006.04.03 11:25
D램 현물가격이 투기성 수요가 겹쳐지면서 2월말∼3월초에 'V자형 가격곡선'의 저점에 도달할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 임홍빈 테크팀장은 24일 "전반적으로 D램가격 상승 반전을 유도할 수 있는 수요 모멘텀이 없지만 일부 대형 개인용컴퓨터(PC)업체의 저가성 구매확대 움직임 등 일종의 투기성 수요가 엿보인다"며 "현물가격 기준으로 1차 저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정거래선 가격은 현물가격과의 차이가 커지면서 3월중에도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고정거래 가격의 움직임은 △2월말 분기 결산인 마이크론의 방출 물량 △PC업체 DDR333으로의 수요이동 크기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마이크론이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자금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해오다가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인원감축 조치 등을 발표했다"며 "기술력,시장 형성력,기술인력 확보 등의 측면에서 총체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값이 진정추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는 이날 2.48%(7천5백원) 상승한 30만9천5백원에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 진영훈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가격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