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는 새 대통령에게 가급적 금융회사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시장 원리에 맡겨줄 것을 당부했다. 또 노사갈등,지역갈등 등 국가 발전에 부담이 되는 여러가지 갈등이 잘 해결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금융업이 건전하고 튼튼해지려면 금융회사의 '기업성'이 강조돼야 한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공익기관이기에 앞서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운영돼야 한다. 따라서 정부도 은행 영업을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고객과 주주를 위하고 더 나아가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길이다. ▲김승유 하나은행장 경제의 지역적 편중,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가격의 지역편차 심화 등 균형을 잃고 있는 각 경제부문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막힌 물꼬를 터주는 정책을 펴줬으면 좋겠다. 또 노사갈등,지역갈등 등 우리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가지 갈등이 해결돼 법질서가 존중되는 경제적 평화의 시기로 기억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 세계 10위권의 규모로 성장한 경제상황에 맞는 시장자율성의 확대를 통해 경제주체들에 의한 효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으면 한다. ▲오호수 증권업협회장 노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새 정부의 개혁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최근 증권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 등도 새 대통령의 적극적인 조정으로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업계는 새 정부아래에서 우리 증시가 투명성과 자생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길 바란다. ▲배찬병 생명보험협회장 보험과 은행,증권 등 모든 금융권이 공정 경쟁을 통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줄 것을 바란다. 특히 오는 8월 시행될 방카슈랑스 제도와 관련,은행 등 다른 금융권과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 보험과 은행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수많은 계약자를 보호하고 유사보험사와 민영보험사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일원화도 추진해주기를 기대한다. 정리=증권부·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