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수 총리 ] 김석수 총리는 이임식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퇴임한다. 김 총리는 25일 고건 총리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 정식으로 임기가 끝난다. 김 총리가 이임식을 피한 외형적 이유는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24일 오후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대구 지하철방화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순시하고 사저로 돌아갔다. [ 전윤철 부총리 ]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퇴임 후 국립대학인 제주대와 목포대에서 교편을 잡으며 '후학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로부터는 석좌교수로 초빙받아 한두 달에 한 번씩 '한국의 경제정책' 등을 특강형식으로 강의하기로 했고, 고향 대학인 목포대에서는 강사 자격으로 일주일에 1∼2회씩 대학원 강의를 맡기로 했다. 전 부총리는 "DJ 정부에서 후회없이 일했다"고 지난 5년을 회고했다. [ 이근영 금감위장 ]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오는 8월 임기만료 전에 퇴임하게 될 경우 "당분간 푹 쉬겠다"고 밝혔다. 몇몇 대형 법무법인(로펌) 등에서 간접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퇴임 후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금감위 관계자는 전했다. 금감위 주변에서는 이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퇴임 후 계획을 논하기는 이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신국환 산자부장관 ]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퇴임 후에도 산업계를 측면지원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을 실물 경제정책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한국의 산업 4강 도약'을 뒷받침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당분간 대학강의 등 학계 진출보다는 경제단체 및 산업현장 강연과 정책자문 등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식.박수진.정한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