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 '인터넷.TV감상' 휴대폰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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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의 광대역화와 방송의 디지털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통신과 방송의 하나로 융합되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 전송이 전부였던 통신 네트워크에서 방송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가 시작되고 방송 네트워크에서도 양방향 데이터통신이 가능해진다.
내년부터 위성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가 상용화되면 통신과 방송간 경계는 더욱 모호해질 전망이다.
모든 정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ubiqitous)시대의 초입에 들어서는 것이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소형TV나 개인휴대단말기(PDA)등 휴대 단말기를 통해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방송이다.
이동중이거나 움직이는 차량안에서도 TV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TV 등 동영상의 경우 최신 압축기술인 MPEG4를 통해 5백26Kbps 동영상을 7인치 정도의 화면에 선명하게 제공한다.
정부는 지상파를 이용한 DMB는 3개 방송사에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KBS MBC SBS와 케이블방송 등 사업권을 따기위한 방송사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12번 TV채널(UHF 12번)의 주파수대역을 사용해 음악은 물론 TV,데이터방송 등을 지상파 DMB로 서비스하게 된다.
위성 또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업자들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DMB 방송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케이블TV방송(DMC)=디지털미디어센터의 약자인 DMC는 아날로그 방식의 케이블TV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디지털 전환과 방송콘텐츠 송출이 주된 기능이다.
주문형비디오(VOD),유사주문형비디오(N-VOD),개별프로그램유료시청(PPV),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인터넷접속서비스,인터넷전화(VoIP),TV를 활용한 전자상거래(T커머스),원격자동화서비스 등도 가능하다.
SK텔레콤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이 종합유선방송국(SO)들과 손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같은 파생적인 시장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바일방송과 통신.방송 통합상품=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일단 3세대 멀티미디어 휴대폰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 방송에 주목하고 있다.
위성 DMB가 내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예정인데다 모바일방송은 기존 휴대폰 사용자들을 겨냥한 "틈새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이기 때문.현재 이통 3사의 모바일방송 가입자수는 2백만명 수준으로 연말까지 5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관련 매출을 5백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KTF는 휴대폰으로 공중파 방송 3사,케이블TV 등 10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한편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묶어 싼값에 내놓은 "통신.방송 통합상품"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서울 강남케이블TV의 경우 자사 광동축혼합(HFC) 네트워크를 이용해 2만7천원의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1만5천원의 기본형 케이블TV 상품을 한데 묶어 3만원의 저가형 통합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이에 따라 통신 방송 사업자와 한판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