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단말기로 통신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망의 진화가 필수적이다. 각 이동통신 업체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내 주고 받을수 있는 3세대 서비스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EV-DO)를 이미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비동기식 서비스(W-CDMA)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는 3세대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 서비스가 정착되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대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EV-DO"서비스 가운데 프리미엄급 멀티미디어 서비스 브랜드인 "준(June)"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EV-DO"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망에 비해 최고 16배 빠른 2.4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고속 이동중에도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동영상 등 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81개 시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망 구축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의 "준" 서비스에는 현재 13만명이 가입했으며 연말까지 1백50만명의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준"을 포함한 EV-DO 서비스 전체로는 3백7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또 조만간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법인인 SK IMT와 합병을 완료하고 3.4분기중 서울및 수도권 지역부터 비동기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 이동전화시장의 80%가 비동기방식인 점을 감안,글로벌 로밍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비동기 서비스 장비 남품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KTF도 "핌(Fimm)"이란 동기식 IMT-2000 서비스 브랜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서태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은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10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정액요금제를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F는 또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KT아이컴과의 합병을 3월중 완료하고 6월께부터 서울지역에서 비동기식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EV-DO"서비스의 시장 수요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중 "EV-DO"보다 한단계 진화한 "EV-DV"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기술방식은 양방향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CDMA망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