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한 중국인 한메이(韓梅·34)씨가 25일 성균관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89년 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고교를 졸업한 한씨는 산둥반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남북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으로 유학,학부과정을 마치고 97년 8월부터는 남한 사회와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성균관대에서 국문학 석·박사학위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한씨는 "미래에는 남북한과 중국의 문학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다채롭고 깊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달 2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한씨는 산둥대학 한국어학과 교수로 임용돼 강단에서 고향의 후배들에게 남·북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치게 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