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분야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민간 감정평가법인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의 황종하 신임 사장(50)은 올해 사업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나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성장한 2백1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27개 민간 감정평가법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황 사장은 "올해는 2백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측은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재건축·재개발 컨설팅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황 사장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할 때는 등록된 정비사업전문 관리업체를 지정하도록 돼있다"며 "산업은행 출자 회사인 한국감정원과 대한주택공사 등이 독점하고 있는 재건축 컨설팅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평가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자회사들을 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에따라 기업 부동산 전문중개업체인 나라브라더즈,자산관리 및 컨설팅업체인 나라에셋매니지먼트 등을 올해안에 본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황 사장은 "감정평가업무와 상관없는 시행이나 시공분야에는 뛰어들 계획이 전혀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우물'만 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조선대를 졸업한 뒤 한국감정원에서 15년간 근무하다 지난 91년 나라감정평가법인이 출범할 당시 합류했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