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민은행은 팔고 한미은행은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69.02%)이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69.00%)을 추월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반면 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실적악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미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직전 6일간(거래일 기준) 연속된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69.02%로 올라섰다. 반면 8일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69.00%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은행이 합병 후 재상장된 2001년11월 이후 처음이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국민카드가 지난 1월 1천2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모회사인 국민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카드부문의 연체율 증가 추세가 이른 기간 안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민은행의 올해 실적이 작년 수준보다도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