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늘 주식시장의 '태풍의 눈'이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21대 1 감자안이 통과됐다. '빅딜'의 산물로 태어난 이 회사는 부실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독자 회생안과 매각안이 뒤죽박죽되면서 애꿎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눈덩이처럼 키웠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대량거래 이면에는 데이트레이더가 숨어있다. 이 회사 주식은 2001년4월 액면가 5천원이 붕괴되면서 대량거래가 시작됐다. 데이트레이더가 대거 몰려든 때문이다. 기대했던 '허니문 랠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기대보다는 내실을 꼼꼼히 챙겨보는 게 하이닉스의 전철을 밟지 않는 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