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계가 첨단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에어컨 전시회 '클리마티자시옹 2003'에 건강과 환경,절전을 모토로 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백40평의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형 초절전 '멀티 V' 에어컨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3세대 에너지 절약기술인 '인버터 기술'을 채용,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32%가량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95평 규모의 부스에 모두 10개 제품군에 걸쳐 50여종의 모델을 출품한다. 삼성은 특히 디지털 공기청정기술을 적용해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분리형 에어컨 신제품을 주력 모델로 내세울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나노실버 기술을 채용해 항균 및 탈취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