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25일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고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특검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본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A3,5면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고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특검법 처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새정부 내각의 인선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 총리의 국회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26일 장관 인선을 발표한 뒤 이번주중 차관급 인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5∼6개 부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관 후보가 가려졌다"며 "개혁 장관-안정 차관의 원칙에 입각해 차관급 인사도 실무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처를 총괄할 경제부총리는 김진표 국무조정실장(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굳어졌다. 교육부총리에는 오명 아주대 총장이 우세한 가운데 윤덕홍 대구대 총장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외교통상부 장관에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법무부 장관에 강금실 민변 부회장,국방부 장관에 조영길 전 합참의장,행자부 장관에 김두관 전 남해군수,과학기술부 장관에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문광부 장관에 이창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화감독)로 가닥이 잡혔다. 이 밖에 기획예산처 장관은 박봉흠 현 차관이 유력하며 산자부 장관은 오영교 KOTRA 사장이 우세한 가운데 최홍건 전 차관과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화중?이미경 의원이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의 앞 순서에 올라 있다. 이재창?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