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 올해도 차등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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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차등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여 불만을 사고 있다.
25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주당 배당금으로 대주주에게 1백50원(액면 대비 3%),소액주주에게 3백50원(7%)을 지급키로 정부 등 대주주와 의견조율을 마쳤다"며 "이를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 5백32억원보다 늘어난 7백4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인 배당성향도 지난해 11.6%에서 올해 12.7%로 조금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하지만 소액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엔 소액주주들에게 주당 5백원씩을 배당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는 3백50원으로 30%나 줄였다.
주당배당금을 연말 종가로 나눈 비율인 시가배당률도 지난해 6.26%에서 올해는 4.92%로 낮아졌다.
반면 대주주 배당비율은 지난 해 2%에서 3%로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액주주를 우대한 차등배당 정책은 정책은행에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차등배당의 폭이 지나치게 커 대주주가 역차별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차등배당 폭이 더 줄어들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