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리서치는 25일 올 반도체시장 성장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미코는 올 들어 두 차례(지난달 초 30%에서 25%로 조정)에 걸쳐 성장전망치를 낮췄다.


세미코는 "당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부문에서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라크 위기 등이 악재로 작용해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이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술투자 연기도 반도체산업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도 지난 24일 올 반도체시장 전망치를 당초 12.1%에서 8.9%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데이터퀘스트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노우드는 "10% 이하 성장은 반도체시장이 불황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3분기 이전까지는 뚜렷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올 반도체시장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세계최대 파운드리(조립가공)업체인 대만 TSMC 모리스 창 회장도 올 성장률이 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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