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슈퍼만큼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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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이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로즈버드 등 에스프레소 커피 업체들은 올해도 매장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에 비해 매장을 30~1백50% 많이 개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동네 다방'들이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지난해 1천억원 규모던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이 올해는 2천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지난 99년 신세계와 손잡고 한국에 진출,첫번째 매장을 열었던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25개 매장을 새로 개점,매장 수를 83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4백40억원이던 매출은 매장 수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2년 전 한국에 들어온 커피빈은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정하고 현재 12개인 매장을 30개로 늘리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매장을 1백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20개 매장을 새로 내 매장 수를 53개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자바커피는 현재 13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30개로 늘린다.
회사측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사 위주로,또 부산 울산 창원 등 지방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왔다"며 "올해는 서울 주요 상권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1년 대상에서 분사한 로즈버드는 현재 2백5개인 매장을 올해 안에 3백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장이 가맹점이고 12∼15평 규모의 작은 점포 위주여서 확장 계획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엔 은행 병원 쇼핑센터 등의 한켠에 내는 '숍인숍'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체 동원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엘빠소도 현재 11개인 매장을 30개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두산에서 대한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새 법인(TS에버린)으로 재출범한 카페네스카페도 24개인 매장을 총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9개 매장을 운영 중인 씨애틀즈베스트커피는 올해 20개 매장을 새로 연다.
가맹점 위주로 사업하는 프라우스타도 현재 56개인 매장을 연말까지 99개로 늘린다.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업체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대대적으로 늘려잡았다.
지난해 3백억원대의 매출을 거둔 로즈버드는 올해 매출 목표를 4백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커피빈코리아는 올 목표를 1백80억원으로 잡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이 커지겠지만 구조조정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업체 중심의 메이저그룹과 2위 그룹으로 갈리면서 최근 들어선 소규모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업계엔 지난해 생겨난 브랜드만 해도 1백개나 되고 소형 점포까지 더하면 매장 수가 1천개나 된다"며 "최근 장사가 안돼 폐점 위기에 몰린 곳도 한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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