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처음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배정된다. 그동안 생산인력 고령화로 경쟁력 저하가 우려돼 온 조선업체들로서는 인력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7개 조선업체의 협력업체에 외국인연수생 노동자 3백34명을 배정키로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 관련업체 1백45명,대우조선 1백25명,삼성중공업 25명,한진중공업 8명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작업량의 30∼40%가량을 협력업체에 위탁,제조해왔는데 이번 배정에 따라 아웃소싱 물량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내국인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선박도장과 용접분야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현대 대우 한진 등 국내 조선업체 9곳의 생산직 평균연령은 40.5세로 40세를 넘어섰다. 조선업의 경우 활발한 생산력 제공이 가능한 연령의 한계를 40대 전후로 보고 있어 생산인력 조달이 최대 경영현안이 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