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모든 해외기업들이 중국내에서 현지기업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투자환경 설명회를 위해 방한,26일 서울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왕룽(王榮) 우시(無錫)시 시장은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아주 좋은 투자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시장은 특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각종 투자 관련 제도와 법률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현재 우시에는 1백3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그러나 우시에 진출해 있는 총 해외기업수를 감안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부산 등 지방도 방문해 우시의 투자환경을 적극 알리겠다." -우시는 투자지로서 어떤 이점을 갖고 있나. "우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난(江南) 삼각주의 주요 도시중 하나로 운하 항구 철도 등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또 전자 기계 방직 생물의학 등 제조업이 발달돼 있어 중국 어느 지역보다도 노동력이 우수하다." -현재 우시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들의 활동은. "지난해 40여개 기업이 새롭게 진출,현재 총 1백3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광섬유 제철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다양하다. 특히 한국의 IT기업들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기업중 중국에 진출해 실패한 사례도 많은데. "실패한 사례도 있을 것이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충분한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중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중국속담에 '시장이 있는 대로 공장을 지어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공장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시장성을 항상 염두에 두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산업정책에 맞지 않거나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려 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국은 외환관리 규정이 엄격해 진출을 꺼리는 기업들이 많은데. "중국 외환관리규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윤은 중국 인민은행에서 자유롭게 외환으로 바꿀 수 있다. 단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윤이라야 한다. 법을 어기지만 않는다면 중국에서 얻은 이윤을 해외로 가져 나가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중국 정부도 예전과는 달리 경제의 직접적인 관리자에서 간접 관리자로 역할을 바꿨다." 글=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