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기차여행] '칙칙폭폭'...봄꽃 나들이 떠나보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꽃나들이 계절이다.
기차에 몸을 싣고 꽃마중 길에 올라보자.
철도청은 매화 산수유 벚꽃 등 봄꽃의 색깔과 향기를 편안히 즐길수 있는 '봄꽃 기차여행' 열차를 3월8일부터 4월15일까지 운행한다.
# 매화.산수유
섬진강 매화 =3월8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전 7시10분 당일 일정으로 서울역을 나선다.
구례구역에서 버스에 올라 섬진강의 봄정취를 즐기며 광양매화마을(청매실농원)로 달려간다.
산자락을 온통 하얗게 물들인 매화, 그 앞으로 느릿하게 흐르는 섬진강이 정성들여 그린 수채화처럼 느껴지는 매화마을에서 봄을 만끽한다.
청매실농원 홍쌍리씨의 매실강연을 듣고, 매실특산물도 맛본다.
인근 화개장터에서 시골장터의 정취를 맛본다.
서울역에는 오후 10시40분 되돌아 온다.
해남 매화 =3월14~20일 매일 무박2일 일정으로 떠난다.
오후 10시40분 서울역을 출발, 이튿날 오전 4시5분 목포역에 닿는다.
해남 땅끝마을로 이동, 사자봉 땅끝전망대에서 해맞이를 한다.
달마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미황사 가는 길의 아기자기한 들꽃을 눈에 담고, 사찰 주위의 동백꽃도 감상한다.
국내 최대 매화단지인 해남 보해매실농원으로 옮겨 50여종 1만4천여그루에 뒤덮인 각양각색의 매화를 즐긴다.
매화 구경뒤 목포로 가 남도백반 세발낙지 등의 요리로 입맛을 돋운다.
오후 8시21분 서울역에서 여행을 마친다.
지리산 산수유 =3월21~23일(당일) 매일 운행한다.
오전 7시45분 서울역을 출발, 구례 산동면 상위마을로 향한다.
샛노란 산수유꽃이 구름처럼 마을을 뒤덮고 있는 상위마을의 고샅길을 걸으며 봄을 즐긴다.
지리산온천랜드에서 온천욕으로 여행길의 피로를 풀고, 오후 10시13분 서울역으로 되돌아 온다.
# 벚꽃
삼천포 선진리성 =무박2일 코스로 3월25일 서울역을 나선다.
한려해상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성 무이산의 문수암에 올라 해맞이를 한다.
유람선을 타고, 삼천포대교 등을 구경한 뒤 사천만의 자연경관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선진리성의 벚꽃세상으로 들어간다.
남해대교를 경우, 화개장터로 이동해 옛장터의 정취와 쌍계사 벚꽃도 즐긴다.
남원역에서 기차를 타며, 서울역에 닿는 시간은 오후 10시52분.
진해 군항제 =3월31일~4월7일 매일 운행한다.
당일 일정이다.
오전 7시10분 서울역을 출발, 오후 12시22분 진해역에서 내린다.
진해시내에 만개한 벚꽃과 군항제 행사를 자유로이 구경한 뒤 오후 5시께 진해역을 출발, 오후 10시10분 서울역으로 되돌아온다.
하동 쌍계사 =당일(4월1~3일), 무박2일(4월4~5일) 두 가지 일정으로 길을 나선다.
당일 코스는 오전 7시45분, 무박2일 코스는 오후 11시55분 서울에서 출발한다.
화개장터~쌍계사간 벚꽃터널길과 쌍계사를 산책하고 남원관광단지를 둘러본다.
무박2일 코스는 지리산온천랜드에서의 온천욕이 포함되어 있다.
김제 만경강.금산사 =4월8일 한차례 당일 일정의 열차가 준비되어 있다.
오전 7시20분 서울역을 출발한다.
견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었던 금산사로 이동, 모악산 입구에서 금산사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의 싱그러움을 들이킨다.
오후 9시33분 서울역으로 되돌아온다.
서산 운산목장 =당일 열차다.
4월11~13일 세 차례 떠난다.
오전 7시45분 서울역에서 출발, 두 시간 뒤 삽교역에서 내린다.
덕숭산 중턱에 자리한 수덕사를 보고, 운산목장 초원 위에 펼쳐진 벚꽃길을 걷는 낭만을 즐긴다.
서해안 낙조의 명소로 알려진 간월도에도 들른다.
오후 8시20분 여행을 마친다.
진안 마이산 =4월8~13일 매일(당일) 오전 7시50분 서울역을 출발한다.
전주에서 진안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는 마이산과 탑사를 구경하는 맛이 괜찮다.
마이산 진입로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아름답다.
서울로 되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9시30분.
# 동백
고창 선운사 =4월11~15일(당일) 매일 운행한다.
산벚, 진달래, 개나리, 대나무숲이 어울어진 선운사 입구에서 따스한 고향 향기를 만끽한다.
대웅전 뒤 산자락을 가득 덮고 있는 수령 5백년, 3천여그루의 동백이 장관이다.
성밟기놀이를 보전하고 있는 모양성(고창읍성)도 본다.
오후 9시33분 서울역에 닿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