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지난 1997년 설립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업체다. DVR는 감시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테이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압축해 저장.전송하는 감시 장비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VTR에 비해 화질이 우수하고 검색이 편리하며 테이프를 갈아 끼우는 불편함이 없다. 성진씨앤씨는 DVR의 핵심 기술인 동영상 압축기술,원격지 시스템 제어기술,보안전용 동영상 압축 칩 등을 자체 개발해 국내 금융기관 및 관공서는 물론,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연방 교도소,NASA,모토로라 등에 공급했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인증,KT마크,정보통신부 지정 우수신기술 마크,ISC엑스포2000 최우수상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아 왔다. 이 회사는 PC기반의 DVR에서 임베디드 DVR까지 다양한 제품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제품은 "DiSS 카지노마스터"시리즈.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카지노 시장을 겨냥한 최고사양의 제품이다. 보안 전용 동영상 압축 칩을 이용해 4백80프레임의 녹화속도에서 DVD급 640x480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지노에 제공되는 제품은 미세한 손동작 및 표정 하나하나를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고화질과 사업장 전체를 24시간 녹화할 수 있는 뛰어난 압축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미 지난해 새롭게 개장하는 강원랜드 메인 카지노 사업장에 2백76대를 납품했다. 성진씨앤씨는 끊임없이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회사다. 다음주엔 16채널 DVD급 고화질 임베디드 DVR "DiSSEM-2016"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임베디드 제품보다 녹화속도,화질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됐다. 고화질 녹화와 강력한 네트워크 성능을 자랑하면서 중저가의 가격 경쟁력이 특징이다. 임베디드 제품이 소규모 점포에 단독으로 설치되는 점을 고려해 가전 제품과 같이 유려한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 제품은 CCTV분야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미국의 펠코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납품하게 된다. 이 외에도 하반기 초당 1백20프레임의 고속 녹화에 백업 편의성을 향상시킨 임베디드 DVR 제품군의 두 종류를 더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성진씨앤씨는 신규사업인 음성압축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녹음장비 분야에도 더욱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음성저장시스템 제품군인 "보이스토어"가 지난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현대자동차 삼성캐피탈 등에 공급되는 등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인데다 음성입력 기능이 점차 요구되는 DVR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0년 77억원,2001년 1백66억원,지난해에는 2백76억(잠정)의 매출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5백50억원으로 잡고 DVR분야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02)2007-6114 문혜정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