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이미 온천치료를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하고 있다. 온천치료 전문의가 있는 것은 물론 의료보험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2천개가 넘는 온천이 분포돼 있어 '온천의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뛰어난 자연경관을 적절히 활용한 온천 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 1천4백여년이라는 짧지 않은 온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온천이 유명했던 온양에 행궁을 지어 임금들이 온천욕을 즐겼을 정도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온천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C가 오는 3월3일부터 5일까지 밤 12시15분에 방송하는 심야스페셜 '지혜(地惠)의 물,천혜(天惠)의 탕-온천'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세계 각국의 온천을 보여준다. 그리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온천도 소개한다. 1부 '신이 내린 물'편(3일)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지 위에 형성된 터키의 '파묵칼레' 온천을 다루면서 온천의 유래를 알아본다. 이어 한국 온천의 역사와 특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온천 문화를 살펴본다. 2부 '기적의 물'편(4일)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온천치료를 하는 헝가리의 온천 병원과 'doctor fish'라고 불리는 물고기가 온천에 살면서 피부병 환자들의 환부를 뜯어먹어 치료를 돕는다는 터키의 '캉갈' 온천을 소개한다. 3부 '온천이 관광자원이다'편(5일)에서는 일본에 불고 있는 족탕 온천 붐과 온천수가 유입된 검은 모래찜질로 동물을 치료하는 이브스키의 동물병원을 살펴본다. 그리고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제주에 조성될 대규모 복합관광단지의 온천을 통해 우리나라 온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