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에서는 '아기가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하는데는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미각 등을 통한 엄마와의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엄마가 과잉보호하거나 강압적으로 대하면 아기의 자아가 늦게 싹틀 수 있다. 아기의 독립심을 존중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둔 냉정함이 필요하다. 그런 아기는 독립심이 강해 어떤 외부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골프의 스코어 향상에도 아기의 발달과정과 비슷한 점이 있다. 초보시절에는 촉각 시각 후각 청각 미각 등을 통해 코치,골프채,골프코스,골프룰,동반 플레이어들과 친근감을 갖도록 해야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친근한 느낌에만 안주해서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다. 차츰 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냉정함을 지켜야 독립적인 판단력이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골프채나 골프관련 사항에 과도하게 집착해도 안되고 너무 무관심해도 골프실력이 향상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스스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독립심과 자신감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아기가 엄마와 스킨십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면 마음이 안정돼 깊은 숨을 쉬게 된다. 마치 단전호흡을 하는 것과 같다. 이때 독립심 자신감 이해력 등의 장점이 생긴다. 다른 말로 '기가 산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운동에서나 잘 안 될 경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한다. 이는 처음 배울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다. 아기가 엄마 품에서 깊은 숨을 쉬던 때로 돌아가 우선 심리를 안정시킨 후 자신감을 찾고 적극 대처하라는 것과 같다.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할 때 편법을 쓰지 않게 되고 원칙대로 대응할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호흡이 흩어지면 편법을 쓰려는 궁리를 하게 되고 결국은 경기를 망치게 된다. 아기의 올바른 심리발달이 사랑과 독립심의 균형에서 형성되듯 골프도 애정과 냉정함이 잘 균형을 이뤄야 스코어가 좋아지게 된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