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단지 '알짜상가' 분양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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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 입주철을 맞아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끼고 있는 곳이 많은 데다 공급업체들이 분양가를 비교적 싸게 매겨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서울지역에서만 10여개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경기 흐름을 크게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불황기에도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상가114의 유영상 팀장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그렇더라도 주변 상권 형성 여부,분양가의 적정성,아파트 단지 규모,개업 업종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물건이 있나=최근 서울지역에서 선보이고 있는 단지 내 상가는 배후상권인 아파트 단지의 규모가 큰 게 특징이다.
먼저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입주예정인 성수동 '캐슬파크(6백4가구)'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난 26일 내정가를 미리 알려준 뒤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졌다.
롯데건설은 "27일 입찰결과 발표에 이어 28일 계약에 들어간다"며 "일부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경우 2차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물산은 성북구 길음동 소재 '삼성래미안(1천1백25가구)'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지상 1층이 평당 1천4백만원,2층은 8백50만원,3층은 7백30만원선이다.
업종별 단일점포제로 운영될 예정으로 지하철 4호선 길음역까지 걸어서 2분 거리다.
풍림산업은 성북구 정릉동에서 2천3백5가구의 '풍림 아이원'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28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한다.
공급물량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천8백91평의 주상가 48개 점포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6백7평의 분산상가 14개 점포다.
이밖에 SK건설의 중구 신당동 '남산타워(5천1백50가구)',강남구 논현동 '한진 아르세움(5백가구)',강서구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2천1백76가구)',관악구 봉천동 '벽산아파트(2천9백4가구)'등도 단지 내 상가를 공급 중이다.
◆투자시 유의점=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제과점 부동산중개업소 비디오점 세탁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대한 독점성을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곳에 따라서는 주변상권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입지에 대한 세심한 점검이 요구된다.
예컨대 재건축단지의 경우 주변상권이 발달한 곳이 많아 단지 내 상가일지라도 독점상가의 지위를 누릴 수 없다.
또 상가건물은 경사면에 위치하지 않고 주출입구에서 가까워야 상권을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가 많은 단지가 유리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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