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일제히 급등 .. 油價 38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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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2년만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원자재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6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64달러(4.6%) 급등한 37.70달러에 마감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선 38.6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걸프전 기간인 90년 10월17일(38.89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라크사태의 위기감 고조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10월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금 알루미늄 구리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특히 구리 선물가격은 2%이상 급등하며 21개월만의 최고치로, 니켈값은 32개월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로써 세계 원자재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미국 CBR지수는 올들어 7% 상승한 250.1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이 침체기조를 보이는 주식시장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국제원자재 시장으로 몰리면서 비철금속 등의 국제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 급등이 '물가상승-소비감소-생산부진'이란 악순환을 초래,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에 빠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미국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