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30
수정2006.04.03 11:33
강금실 신임 법무장관(46·여·사시23회)에겐 늘 '첫번째'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보수적인 법조계에서 실력과 도전정신으로 무장,남성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여성신화'를 이뤄냈다.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첫 여성 민변 부회장에 이어 27일 발표된 개각에서 사상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이란 영예를 얻은 것.지난 75년2월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 법대에 진학한 강 법무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강 장관은 선택의 순간에서는 늘 정도를 걸어왔다.
서슬퍼렇던 5·6공화국 시절에는 불법시위 혐의로 검거된 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했다.
90년대 초 소장판사들의 '사법개혁건의서'를 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전달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