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사흘째 하락하며 580선으로 밀려났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1.32%) 떨어진 582.46으로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는 0.91포인트 떨어진 60.13을 기록했다. 전쟁 불안감으로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1천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에 압박을 가했다. 장중 576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국민연금 등의 자금유입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오후 들어 580선을 회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개인투자자는 9백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약 기계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보험 은행 통신 유통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4.41% 급락, 합병후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SK그룹주는 검찰이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혐의를 포착했다는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 삼성전기 LG화학 LG카드 현대모비스 등 중가우량주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M&A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극동건설,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INI스틸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은 신약승인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26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한 종목은 5백31개에 달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