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최대 자동차보험회사가 핵관련 피해를 보험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8일 미 스테이트팜 보험회사가 최근 핵무기와 낙진에 의한 피해를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001년 9.11테러 여파로 보험 적용대상을 재조정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빌 시롤라 대변인은 "미국에서 핵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어떤 보험회사도 그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내용을 관계 당국에 보고,승인을 받았으며 2004년 중반까지 미 전국에 있는 4천만 고객에게 일일이 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대다수 주에서는 핵피해와 관련한 피해를 보험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핵폭발과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로 인한 피해는 보험사별로 적용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