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현대 등 주요 증권사들은 3월 증시가 '전약후강'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3월 종합주가지수는 대체로 550∼650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28일 "국내경기 및 주요기업의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지정학적 위기와 유가불안 등의 악재로 의미있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재요인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주가반등을 가로막은 불안요인이 점차 해소되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에 비해 3월 주식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최근 주가조정이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3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불투명한 경기상황이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은 "시장수급이 소폭 개선되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 부족과 전쟁가능성 등으로 하락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투자유망주로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IT(정보기술)주와 제품가격 인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소재.산업재업종 대표주를 꼽았다. 대신증권은 3월법인에 대한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의 설비투자에 따른 반도체 장비산업의 수혜도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3월 강원랜드의 메인카지노 개장에 따른 카지노 관련주와 1분기 실적호전주, 중국황사 관련주 등을 테마로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