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CEO 바꿔" .. 국민카드 등 한달새 1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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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대표이사를 바꾸는 코스닥회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주들이 실적악화에 따른 책임을 적극 추궁한데 따른 결과로 보이며 이중 일부 기업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있다.
이외에 최대주주가 바뀜에 따라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대표이사를 갈아치운 코스닥기업은 16개에 달했다.
이중 6개 기업은 실적악화에 따른 문책성 교체인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국민카드다.
국민카드 주주들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총을 열어 조봉환 국민은행 부행장을 국민카드의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지난해 막대한 적자를 낸 데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국민카드는 2001년 4천5백81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2천6백8억원의 적자로 반전했다.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이나 엔빅스의 경우도 문책성 교체의 성격이 강하다.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은 노진각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현재 이승협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고 있으나 조만간 신임 대표이사를 뽑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엔빅스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코리아사건과 관련해 대규모 부실 매출채권이 발생하자 올들어 대표이사를 조인형씨에서 정남진씨로 바꿨다.
이루넷의 경우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정해승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
정 사장은 이사회의장직만을 맡기로 했으며 대신 종로엠스쿨 브랜드를 개발한 이재영씨를 발탁,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9월 말 결산법인인 디지틀조선도 지난해 실적악화를 계기로 최근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바이오시스와 삼화기연은 경영권이 바뀐데 따라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바이오시스의 새로운 대표이사인 이동영씨는 지난해 12월 지엔아이 및 조규성씨와 함께 바이오시스를 인수했다.
삼화기연을 사들인 최성원씨 등은 최근 임시주총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