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주총소식] 삼성 11社 최고실적 앞세워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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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43개 상장사와 기업은행 등 4개 코스닥등록 기업이 28일 2003년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 등 11개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은 각 계열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데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참석하지 않아 비교적 순조롭게 끝났다.
LG홈쇼핑과 SBS는 이날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 근거조항을 만드는 등 주주중시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 주총 분위기가 시종일관 좋았다.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은 2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끝났다.
이날 주총은 일부 소액주주들이 배당문제, 이건희 회장의 불참, 자사주 소각 등에 이의를 제기했을 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도 불구, 배당액이 적다는 소액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배당금 인상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당금과 관련한 불만이 많은 만큼 올해부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이익을 늘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조5천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5천원, 우선주 5천50원의 배당, 5백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시장에서 돌고 있는 자사주 소각설과 관련,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1조5천억원어치는 증권거래법 규정상 소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한 진대제 전 사장의 후임 이사는 선임하지 않았다.
○…삼성SDI 주총에선 이정화 전무를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임기가 끝난 이건희 삼성 회장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을 재선임했다.
또 주당 보통주 2천원, 우선주 2천50원(중간배당금 제외)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삼성화재 국제회의장에서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를 김종구 부사장에서 문봉모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삼성전기는 보통주 주당 7백50원, 우선주 8백원씩을 배당금으로 지급키로 결의했다.
○…LGCI와 LGEI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배당안과 이사보수한도액을 각각 승인했다.
LGCI는 보통주는 주당 2백원, 우선주는 주당 2백50원을 배당키로 승인했다.
LGEI는 보통주는 주당 4백원, 우선주는 주당 4백50원을 각각 의결했다.
이날 LGCI 주총에서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보통주 기준 4%에 그친 배당률과 LGEI와의 합병에 따른 매수청구액이 3천44억원에 달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별다른 충돌 없이 20여분 만에 끝났다.
두 회사는 3월1일 통합지주회사인 ㈜LG로 합병됨에 따라 이날이 마지막 주총이 됐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주총을 연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을 의결하고 상반기 중 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청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준비작업에 나선 기업은행은 상장사요건 충족을 위해 한국투신이 보유 중인 15.6%의 지분 가운데 10%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 변경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산업부.증권부.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