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월부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5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완공된 천안의 5세대 라인의 LCD 생산량을 현재 월 2만장(유리기판 기준)에서 4월에는 월 6만장으로 4만장을 추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5세대 라인의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데다 최근 세계적으로 LCD 패널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등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월에도 4만장을 더 생산해 생산규모를 월 1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까지 6천억∼8천억원을 투자, 6만장 생산라인을 추가로 완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월까지 5세대 라인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 하반기부터 5세대 양산에 돌입하는 대만업체보다 한발 앞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 6만장 규모의 5세대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LG필립스LCD도 상반기중 구미에 5세대 2라인에 대한 설비투자를 마무리, 월 6만장을 추가 생산키로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