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떨어졌다. 전일 미국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5일째 이어졌고 기관의 프로그램매도 물량까지 가세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7.03포인트 내린 575.4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억8천여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으로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의약 전기가스업종 등이 강보합세였을 뿐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특히 화학 유통 은행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28만원선이 무너졌고 외국계의 집중적인 매도타깃이 된 국민은행이 합병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가 수난을 당했다. 한국전력과 KT&G 등 경기방어적 주식들은 소폭 올랐다. 전일 10만원대로 추락했던 POSCO도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이익실현 물량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LG화학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반면 흑자전환한 해태유업과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이 형성된 유화 등 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환 부산 대구 등 저가 은행주들도 오름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유가마저 최근 급등, 경제 전반을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