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으로 과잉 공시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회사는 28일 코스닥 공정공시를 통해 "전병엽 대표이사가 자사주식을 공개적으로 매수해 지분을 최소한 10%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5.36%(45만8천5백주)로 4.7%를 향후 공개적으로 매수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전 대표의 지분매입 방식이 법률에 정해진 공개매수가 아니라 평범한 장내매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론테크 관계자는 "전 대표가 향후 6개월 내 장내에서 조금씩 주식을 매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법에 정해진 공개매수는 장외에서 일정기간 동안 일정가격으로 6명 이상 불특정다수로부터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 매수'라는 용어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몰고 왔다. 증권사 관계자는 "28일 코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론테크 주가는 3% 이상 오른 것은 이같은 착각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