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날 주가가 하락으로 마감한 가운데 석달 연속 음봉을 만들었다.지난달 산업활동동향 부진이 거시경제 전망의 추가 하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상존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하며 부담을 주었다. 오늘 특징주는 LG화학과 국민은행이다.한쪽은 엊그제까지 주목받았던 소재주이고 나머지는 경기방어 성격인 내수주이다.외국인은 LG화학에 대해 127억원(33만주)의 순매도를 국민은행 주식은 367억원(99만주)어치를 내다 팔았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불었던 대장주 연패(蓮敗) 현상이 거래소에서 재연되는 모습이다.SK텔레콤이 과다 설비투자로 신뢰를 잃은 데 이어 삼성전자가 바톤을 이어받아 휴대폰 부문의 지지가 가능할 지 여부를 놓고 엇갈리는 진단이다. 그리고 오늘은 국민은행의 카드 자회사관련 평가손실 규모가 도마위에 올랐다. 더구나 SK글로벌 분식회계 파장이 채권시장에서 나오고 있다.채권 펀드매니저들도 실제 분식규모를 파악하고 그에따른 매매전략을 세우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는 투명성이 높아지면 우량주인 SK텔레콤 주가가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이른바 기관이 장을 지지하려는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언급하고"펀드멘탈 측면에서도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라크전 등의 외부 악재외에도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초까지 내부 불확실성이 지속돼 적극적 매매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오성진 수석연구원은 "지수관련주들이 무너지고 있어 하락추세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오 수석연구원은 "심리적 안정을 찾는게 급선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증권 이필호 팀장은 시장 컨센서스 바닥지수 550이 지켜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바닥기준 이격도(20일)를 88선으로 보는 데 현재 98수준이고 이를 대입하면 520~530선에서 바닥을 찾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투자자는 반등시 현금화 전략을 구사하고 장기투자자에게는 550을 전후로 업종대표주 분할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3월 전망자료'에서 유망종목으로 LG전자,금호전기,파인디앤씨,디스플레이텍,아이디스,코디콤,유일전자,재영솔루텍,호남석유화학,한진해운,대신증권,바른전자,렉스진바이오텍,백산OPC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거래소내 중장기 유망종목으로 LG석유화학,제일모직,금강고려화학,현대차,신세계,삼성전자,농심,국민은행,KT,포스코,한미약품,대구은행,가스공사,LG전자 등을 제시했다. 코스닥종목으로 유일전자,NHN,케이비티,DM테크놀로지.국보디자인이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