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만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 파괴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국 주도하의 다국적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가 28일 재차 경고했다. 라파랭 총리는 이날 발간된 프랑스 지방지 ‘파리-노르망디’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아무런 애정"도 없다고 선언하면서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단의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무력사용을 배제하지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파랭 총리 발언은 이라크 사태에 관한 프랑스의 새로운 입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나 그의 어조가 전보다 훨씬 강경해진 것이다. 그러나 라파랭 총리는 이라크 위기의 외교적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서 프랑스는 전쟁계획을 미루도록 미국을 설득하길 여전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애정을 갖고있지 않지만 그를 축출키위한 전쟁이 시작될 경우 이라크 국민에 끼칠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쟁 발발시 프랑스는 "당연히 책임을 모두 짊어질 것이나 현재로서는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올바른 것이 아님을 미국에 설득할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