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첫 우승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겼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노장 스콧 호크(47.미국)를 가볍게 제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며 호크를 가볍게 물리친 우즈는 이날 최고령 출전자인제이 하스(49.미국)를 꺾은 약관의 애덤 스콧(23.호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99년부터 3차례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2000년 단 한차례 결승에 올랐을 뿐이며지난해에는 첫판에서 피터 오말리(호주)에게 패했던 한을 풀 기회를 잡게됐다. 우즈는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스티븐 리니(호주)를 연파하며 보였던 날카롭고 위력적인 샷을 다시 한번 뽐내며 14홀을 도는 동안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첫 홀(파4)과 두번째 홀(파3)에서 파세이브하며 호크와 나란히 평행선을 긋던우즈는 3번홀(파5) 버디로 리드를 잡더니 4번홀(파4)도 이겨 2홀차로 앞섰다. 5번홀(파3)에서 호크가 버디를 낚으면서 1홀 차로 추격해오자 우즈는 이후 무서운 기세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7번홀(파4), 8번홀(파5) 연속 버디로 3홀차로 격차를 벌리더니 11번홀(파5)에서는 이글, 12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각각 낚아 5홀 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승부를 가른 것. 13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호크에게 1홀을 내준 우즈는 14번홀을이기며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 일찌감치 4강행을 결정했다. 전날 알렉스 체카(독일)를 상대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던세계랭킹 8위 데이비드 톰스(미국)도 무서운 기세로 준결승을 향해 내달렸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을 꺾은 제리 켈리(미국)와 맞붙은 톰스는 첫 두홀을 비긴 뒤 3번∼7번홀을 내리 이기며 5홀차로 앞서나갔고 10번홀(파4)에서 다시버디를 낚아 6홀차로 앞서며 켈리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톰스는 이후 11번홀(파5) 보기, 16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며 2홀을 내줬지만15번홀까지만 치고도 4홀을 앞서 준결승에 안착할 수 있었다. 우즈의 준결승 파트너가 된 스콧은 전반 하스와 업치락뒤치락하는 줄다리기 끝에 9번홀부터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1홀을 남기고 2홀 앞서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편 전날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따돌리고 8강에 오른 피터 로나드(호주)는 2000년 결승에서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던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펼쳤다. 13번홀까지 클라크의 기세에 눌려 한때 3홀차까지 뒤져 있던 로나드는 14번홀(파4)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을 잡아 2홀차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