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캐릭터 목걸이를 1만쿨(약 3천원)에 팔았죠. 그런데 손님은 없고 파리만 날리는 거예요. 20분쯤 지난 뒤 우리 회사의 CEO(사장) CFO(재무담당임원)와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죠. CMO(마케팅담당임원)인 제가 가격을 낮추자고 제안했어요. 1만쿨 하던 목걸이를 8천쿨에 파니까 그때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어린이 경제도시만들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경제에 대해 무언가를 배웠다'며 뿌듯해 했다. 캐릭터문구회사의 CMO인 권준범군(안양 삼봉초등학교 4학년)은 "생산자가 물건을 너무 비싸게 팔다보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결정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보석의 동산' CEO인 이용하양(서울 삼성초 6학년)은 "사업이나 공부나 철저한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양은 "어떤 물건을 팔까 고민하던중 소비자의 대부분이 아줌마(어린이 경제도시에 방문한 학부모)층이라는 점에 착안, 보석을 팔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역할을 맡은 나우연양(서울 동의초 4학년)은 "앞으로 부모님께 매주 2천원씩 용돈을 달라고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범위내에서 아껴쓰고 필요한 것은 용돈을 모아뒀다가 살 계획"이라며 "돈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운 만큼 용돈 기입장도 꾸준히 쓰겠다"고 말했다. 나양은 "사실 이제까지 경제가 뭔지 몰랐다"며 "하지만 여기와서 경제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생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