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日 대형생명보험社 國債매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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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명보험사들이 국채 투자를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중 여유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국채 값이 급상승(수익률 하락),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42개 생명보험사들의 국채보유 규모는 지난2000년 3월말 현재 29조8천억엔어치에서 작년 9월말 32조9천5백억엔까지 늘어났다가 2002년 12월말 현재 32조5천억엔으로 줄었다.
다이이치생명은 2002년 10~12월까지의 3개월간 국채보유 규모를 약 2백억엔 줄였다.
그 대신 외국 증권과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는 2천억엔까지 늘렸다.
이 회사는 올들어서도 국채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후코쿠생명은 오는 4월부터 전체 국채보유 규모를 줄이거나 평균 보유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국채투자를 억제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지만 장기 주가하락으로 주식시장의 바닥이 상대적으로 탄탄해졌다고 판단,주식 쪽으로 자금을 좀 더 늘리는 자산운용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워 놓고 있다.
2002년 중 국채보유 규모를 약 6천억엔 늘린 것으로 추정되는 메이지생명도 앞으로는 채권투자를 되도록 억제할 예정이다.
국채 투자를 줄이는 한편 신규 투자자금은 외국채권에 돌린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국채비율을 더 높인다면 채권 값이 하락할 때 대규모 투자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생보업계에 팽배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차기 일본은행 부총재중 한명으로 무토 도시로 전 사무차관이 내정된 것과 관련,금융시장에서는 무토 전 차관이 일본은행의 국채매입을 지지하는 주장을 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매입에 긍정적 시각을 가진 인사가 부총재를 맡게 됨에 따라 일본은행의 국채매입 한도가 없어지고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0.75% 밑으로 추락(채권값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