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사고와 관련,전반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재수사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기관사와 운전사령 사이의 유·무선 교신테이프 녹취록 조작,윤진태 전 사장 등 간부들의 사건은폐 및 증거인멸 의혹,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전동차 및 관련 시설 납품비리 의혹 등을 중점 수사할 계획이다. 녹취록 조작과 관련,경찰은 이날 감사부 안전방재팀장 등 작성자 3명을 포함해 윤 전 사장,감사부장 등 고위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캤다. 경찰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중앙지하상가 방화벽이 화재 직후인 오전 9시56분에 닫힌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분이 매연 분출 및 승객 대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관련 시설은 적법하게 설치됐는지,수동으로 작동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종합사령팀이 운행 중인 모든 전동차의 기관실과 교신할 수 있는 '올 콜 시스템'(All Call System)'과 승객 대피방송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규명 중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