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점폐쇄 등 비용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의정부, 평택지점을 없애는 등 지점수를 기존 36개에서 30개로 줄였다. 국민카드도 최근 이천, 광명, 용인 등에 있던 6개 영업소를 폐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시행했던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는 '무급 격주휴무제' 실시도 검토중이다. 회원들에게 제공해 오던 각종 서비스를 줄이는 카드사도 늘고 있다. LG카드는 최근 포인트 혜택을 축소했다. 회사관계자는 "그동안 모든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줬으나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포인트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놀이공원 무료입장 서비스도 축소되고 있다. 삼성 국민카드 등은 이달부터 에버랜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폐지했다. 이밖에 6개월 무이자할부, 주유할인혜택, 영화할인혜택 등을 줄이거나 없애는 카드사도 늘고 있다. 그동안 신용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해 가며 추진해온 사업들도 속속 포기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등 국세의 카드납부를 추진했으나 최근 이를 전면 백지화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적자축소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연체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연체관리팀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채권기획팀을 신설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채권관리부 인원 1백명을 충원했다. 국민카드 역시 채권관리 영업실을 기존 14개에서 24개로 늘렸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