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2.27 조각' 발표때 제외된 교육부총리와 차관 및 차관급 외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총리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교육부 등 극히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직 관료들 가운데서 승진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현직 차관은 전원 교체하는 등 세대교체를 이루는 방향의 인사원칙을 정했으나 고건 총리가 "발탁인사가 지나칠 경우 공직사회의 동요가 우려된다"며 일부 인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장은 봉태열 서울지방청장의 승진이 유력하게 검토돼 왔으나 국세청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인사를 기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확정, 재경부 세제관료 출신인 이용섭 관세청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청장(전남 출신)이 국세청장으로 확정될 경우 경찰청장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대구출신의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차관에는 공직사회의 물갈이 차원에서 김영주 차관보(17회)가 한때 거론됐으나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한 김진표 부총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김광림 특허청장(14회)으로 굳어졌다. 산업자원부는 김칠두 차관보가 확정적이며 기획예산처는 변양균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경섭 정부개혁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농림부는 김정호 차관보가 유력하다. 건설교통부는 최재덕 차관보가 확실시되며, 정보통신부는 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창곤 정보화기획실장도 후보에 올라 있다. 과학기술부는 권오갑 기획관리실장으로 기울어졌으나 최석식 과학기술정책실장도 거론된다. 관세청장 조달청장 등은 재경부 차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김영주 차관보,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특허청장은 예산처의 김.변 실장 가운데 차관 승진이 되지 않는 쪽에서, 중소기업청장 등은 산자부 1급 가운데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비서실장은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과 탁병오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경합중이며, 사회부처에서는 조기안 인수위 정무분과 수석 전문위원이 행정자치부 산하 소청심사위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