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일정으로 알제리 국빈방문에 나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일 알제리에 도착,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과거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얼룩졌던 양국 관계개선 및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라크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수십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동안 시라크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어 올리거나 발코니에서 색종이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일부는 "이라크 전쟁반대" 등의 슬로건을 들고 있기도 했다. 또 환영의 표시로 아파트에는 프랑스기와 알제리기가 내걸렸으며 가로등에는 시라크 대통령과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렸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2001년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하고 화해의 상징으로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싸운 알제리인을 위한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개선이 초점이지만 이라크 문제와 테러, 중동의 폭력사태 등도 의제에 포함된다. 시라크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62년 알제리 독립이후 최고위급으로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2차례 회담을 갖고 의회 등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5명의 각료와 함께 다수의 문화.예술계, 경제계인사들을 대동했다. (알제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