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대우자동차판매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은 대우차판매 주식 88만여주를 매도,지분율이 26.28%에서 23.31%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45만주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3일에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 대우차판매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5.91% 하락한 8천2백80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5일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하락기에 안정세를 보이던 대우차판매 주가가 최근 1만원대 밑으로 내려오면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증권 용대인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1백60억원에 달하는 우리사주조합의 대우차판매 주식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이 손절매 차원에서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내수 부진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대우차판매 주가도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 연구원은 "지난해 10∼11월께 주가가 1만2천원까지 오를 때 외국인이 매입했던 물량은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매물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상승하면 대기매물이 흘러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