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점을 두는 제품은 PDP TV와 LCD TV,홈시어터시스템입니다.전자수첩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종합 디지털 가전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샤프전자의 이기철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보다 40% 가량 늘어난 1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첨단 고급제품"으로서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가전제품의 특성에 맞는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수입자동차 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지요." 샤프전자의 성공비결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가전업체로의 변신에 나선 것도 국내 소비자들과의 이런 친숙함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 산업은 흐름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용안정을 최우선 미덕으로 삼고 있습니다.국내 일부 기업들이 내부 경쟁을 위해 과도한 규모의 성과급 등을 도입하고 있는데 샤프방식이 옳은지,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요." 다국적 기업들의 대부분이 당연하게 여기는 성과급 시스템에 대해 이 사장은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임직원간의 가족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이 때문인지 샤프는 최근 10여년 동안 자연 퇴사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이직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 사장은 "일본 샤프 본사에서 2년간 제품 개발을 하면서 샤프제품의 우수성에 매료됐다"면서 "기업 이미지 광고와 제품력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