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손해보험(한국지사장 비쟌 코스로샤히)은 세계적인 종합보험금융그룹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자회사로 지난 1947년 외국계 금융 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AIG손보는 국내 보험 시장에서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상해,해외여행,자동차,해상,화재,기업.금융배상책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보험은 국내 여행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전세계 1백30여 개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AIG네트워크를 이용한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 때문이다. 2001년 4월부터는 다이렉트 마케팅(Direct Marketing) 분야에도 진출,노인골절상해 전문보험인 "AIG무사통과실버보험"을 내놓고 활발히 영업중이다. AIG손보는 서울 2곳을 포함,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 12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또 안성과 원주 등지에 4개의 영업소를 갖고 있다. 개인 모집인(IS)과 대리점을 합쳐 약 9백50 여명의 영업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AIG손보는 미국내 1위 기업 보험사로서의 노하우와 선진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2002년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9백10억원으로 전년(6백20억원)대비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2001년엔 37%의 성장률 나타내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브랜드 이미지 튼튼한 재무상태 경쟁력 중심의 기업문화 등으로 설명한다. AIG손보는 2000년 6월 AHA(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라는 국내 법인 인가명 이외에 "AIG 손해보험"이라는 마케팅 차원의 회사명을 도입했다. 세계적 금융그룹 AIG의 1백% 국내 자회사로서 모(母)그룹이 갖고 있는 선진 금융기업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인지도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 1998년 한국내 손보사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로부터 보험사 재정능력평가 부문에서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 (AAA)를 획득했으며 현재까지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재무여건이 건실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탄탄하다는 것을 뜻하며 장기적인 보험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AIG손보는 전통적인 연공서열 방식의 인사제도를 배제하고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각 부서장의 부서전반에 대한 오너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시말해 부서의 언더라이팅(계약심사)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업무를 부서장으로 하여금 총괄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 부서가 여러개의 전문적인 독립회사들처럼 운영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직원들간 의사소통도 중요하게 여긴다. 비쟌 코스로샤히 지사장은 "상사와 직원 사이,부서와 부서 사이,그리고 동료와 동료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갖가지 권위주의와 비효율 시스템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에 기반한 열린대화(open communication)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자랑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