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대학생 창업아이템 교류전] 참신한 아이디어 중국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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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대학생 창업네트워크 행사가 처음 열린 4일 베이징대 잉제교류(英傑交流)센터는 양국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온종일 고조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 이어 한중창업정책세미나가 열렸고 오후부터 창업아이템 소개 및 분과토의가 진행됐다.
베이징대는 대학운영기업을 의미하는 샤오반기업의 중국내 선두주자로 통한다.
.베이징대 교류센터 2층에 위치한 5개 세미나실에서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가져온 사업아이템을 놓고 열띤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자국 내 시장조사와 마케팅을 하겠다고 자처하는 중국 대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창업아이템 분과토의는 예정된 2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라 한국측 학생들이 머물고 있는 카디커다호텔로 자리를 옮겨 밤 늦게까지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한·중 창업네트워크의 첫 무대에 오른 창업아이템은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회장 정창수)가 엄선한 30개로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 분야가 대부분.
정창수 회장은 "학생들로부터 접수한 1백개 아이템에 대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평가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11개가 집중 소개됐지만 나머지 아이템 중 일부에 대해서도 중국 대학생들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프리젠테이션이 이뤄지기도 했다.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사업은 소 번식과 PDA사이드키 사업.
순천대 동물자원공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오인석 ABS인코리아 대표는 작년에 창업한 수정란 이식을 통한 소 번식사업을 소개했다.
PDA 사이드키 기술을 개발한 홍동표 숭실대 학생(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4학년)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을 도맡아 해줄 파트너를 찾고 싶은데 제안자가 많아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서 정창수 회장은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교류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생창업협회 리윈치 회장은 "이번 행사의 모토인 '21세기를 움직일 아시아 뉴리더의 도전과 우정'처럼 10년 후 한·중 양국 경제협력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중 창업정책세미나에서는 베이징 대학원생 창업기업인인 궁위앤씨가 자동차오일을 통해 사업화한 경험을 소개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