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서 휴대단말기를 통해 음성으로 실내조명이나 난방은 물론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선보였다. 현대통신산업(회장 이내흔)은 4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차세대 홈네트워크 시스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은 대화방식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모듈을 탑재,가전제품이나 조명 온도 가스밸브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유선전화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에어컨 켜"라고 명령하면 집안의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특히 전력선을 이용한 전력선통신(PLC),단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IEEE1394,CDMA 등 다양한 유·무선 통신표준을 지원해 휴대폰 일반전화는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 웹패드 PC 등 각종 통신기기를 통해서도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인 침입차단 시스템의 경우 인체 감지와 CCTV 등 4중 감시 시스템을 통해 침입자를 감시하며 비상상황시 휴대폰이나 일반전화로 집주인에게 음성으로 통보해준다. 또 '사용자 지향 자동관리 시스템'은 영화감상 취침 재택 외출 등 원하는 환경을 필요한 시기에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전화를 통해 대화식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개인비서'기능은 기념일과 스케줄 등 각종 이벤트 정보를 주인에게 음성으로 들려준다. 현대통신산업은 아파트 규모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활용,건설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건설업체에서 제품 도입을 요청해 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하경 사장은 "기존 홈네트워크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고객 요구에 맞춰 손쉽게 기능이나 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