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의 대량 정리해고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사 갈등을 겪어온 영창악기가 4일 정리해고를 전격 철회했다. ▶한경 2월27일자 A36면 참조 이 회사는 노동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26일 전체 근로자의 45%인 4백56명에게 개별 통보했던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중단했던 조업도 5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영창악기의 정리해고 철회에는 '경영상 긴박한 필요성이 있더라도 정리해고보다는 추후 희망퇴직 등을 통해 해결하는 게 낫다'는 노동부의 중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회사측은 이번 정리해고 철회와 별도로 사무직과 생산직 잉여 인원 문제는 앞으로 노사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노조측은 "노조가 제시했던 정리해고 회피 방안에 대해 사측이 진지한 검토없이 또다시 정리해고에 나선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