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방의 과학기술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안에 대전과 대구에 지방과학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 출연연구소들의 분원을 지방에 설립,분원을 대학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축으로 만들 방침이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또 내년에 2단계로 7개 지역에 과학관을 내보내고 이어 2005년엔 10개 지역에 추가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동북아 허브추진과 관련,"정보통신 원자력분야 등과 조만간 설립될 나노종합 팹센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을 살펴보고 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경우 과학기술 재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들과 절대 비교할 수는 없다"며 "선택과 집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신기술간 융합,그리고 신기술과 전통기술의 융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공직에 이공계가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과학자 활용과 관련,정부 출연연구소 등에서 여성을 전체의 10%까지 채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는 20%로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이공계분야에 여성 전문인력이 적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앞으로 10∼20년후에는 의사 결정직에도 여성 과학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